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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생활 기본영어

코리언 타임 & 한 30분 쯤 뒤(after) & in(안)



영어권과 비영어권의 시간개념

영어로 말을 하면
코리언 타임은 없어진다. 시간의 개념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 30분 에 만나는 게 어때? 지난번 만났던데 거기서 말야."
" 10분 에 오겠습니다. 제 샌드위치 좀 만들어 주실 수 있으십니까?"

여기서 이나 이란 말은 확실치 않은 시점으로 어렴풋(막연)한 말이다.
영어로도 을 around라는 단어를 쓰기도 하지만 약속을 할 경우엔 around라는 단어는 거의 쓰지 않는다.
위의 우리말을 영어로는 이렇게 말한다.


"See you in 30 minutes at the theater in Farmingdale."
"I'll be back in 10 min. Would you make me a sandwich?"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로 (이내) 이라는 뜻을 가진 in이다.
우리가 30분 에 보자라고 말을 할 때 미국인들은 30분 에 보자는 말을 한다.

여기 어느 지점(시점)이 있는데 그 지점의 밖(뒤)은 전혀 다른 개념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말을 그대로 번역해서 30분 에 보자"See you after 30 min." 라고 말하면 미국인들은 무슨 말을 하는건가? 하고 의아해한다. 이 말은 30분이 지나서(넘어서)란 말이 된다. 여기에서 약속시간 즉 시간의 개념이 달라진다. 만나야할 시점 이전을 말하는 영어와 만나야할 시점 이후를 말하는 우리말의 차잇점이다. 그래서 이 30분 동안 약속시간을 염두해두고 느긋하게 약속시간을 지키는 미국인과 30분 동안 약속시간을 잊어버리고 있다가 약속시간이 되어서야 나갈 채비를 부랴부랴 하다가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한국인, 즉 코리안 타임이 언어의 구조상 생기게 되어 있다. 이 in이라는 작은 말 하나가 살아가는 동안 시간의 개념을 만드는 주 요인이 되는 것도 모르고 살아간다.



코리언 타임은 우리(코리언) 스스로를 그렇게 부른 것이 아니라 외국인이 우리(코리언)를 그렇게 부른 것이다. 코리언 타임의 어원을 살펴보니 미국인들이 1950년 6.25 전쟁 당시, 우라나라에 왔을 때 우리나라 사람들이 약속을 안지키기 때문에 생긴 말이라고 한다. 그 당시에 개인용 손목시계 즉, watch가 얼마나 공급 되었을까? 시계가 언제 처음 만들어졌는가와 대중화 되어 보편화 된 것하고는 큰 차이가 있다. 그러니 포켓용시계나 손목시계를 소지하지 않았다면 시간의 개념이란게 있었을리 없다. 미국인이 벽시계를 부대 안에 걸어놓고 몇시까지 모이자라고 했다면 휴대용 시계가 없는데 어떻게 시간을 맞출 수 있었겠는가? 해가 뜨고 지는 것을 보고 대충 어림 짐작으로 시간을 예측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 휴대용 시계가 없었던 것도 코리언 타임을 만든 요인이 되기도 했겠지만 우리와 미국인의 시간에 대한 관념이 언어에서 두드러지게 다르다는 점이다. 영어를 사용하면 불확실한 것이 확실하게 된다.

A: 컴퓨터 좀 써도 될까요?
B: 10분 에 쓸수 있습니다.

A: Can I use the computer?
B: You can use in 10 min. (O)
     You can use after 10 min. (X)

 영어를 우리말과 비교하는 이유는 내가 날마다 하는 말이 이 두 언어이기 때문이다.  왜 세계가 영어를  배우느라 그 많은 시간을 버릴까? 자신의 언어에서 불합리한 것들이 영어를 사용해 보니 합리적이라고 스스로 느끼기 때문에 그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지 영어를 써야한다고 강요하는 사람은 없다. 자연 도태가 있는 것이다. 중국어와 인도어를 알아보니 같은 상황에서 이 두 언어도 우리와 같이 after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결혼식장에서는 정시가 되어도 하객이 모이지 않아 늦게 시작한다는 것까지 우리와 같았다. 참고로 아래에 See you in 20 min. 라는 중국어와 인도말을 올린다. 중국어는 후(後)라는 한자가 있으니 금방 알아차릴 수가 있다. 중국어 밑의 인도어는 밑줄 그은 것이 뒤를 의미한다.











posted by 써니의 뉴욕노트 & 잭스피킹 호흡영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