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무엇이길래?
삶과 죽음은 마치 종이의 앞 뒷면 같다.
일을 보러 부르클린을 가려고 네비게이터를 누르니 Jackie Robinson Parkway로 길을 안내하는 것이었다. 몇번 지나간 적은 있지만 자주 가는 곳이 아니어서 생소하기만 했다. 건너편 길이 막히는 것에 비해 차량이 원활히 빠지고 있었다.
고속도로에 나무가 우거진 것을 보긴 쉽지 않은데... 특히 이곳 뉴욕씨티에선 드문 일이다.
한참을 달리다 보니 왼편으로 공동묘지가 보인다. 그리고 우측으로도 공동묘지가.
그러고 보니 이 길은 공동묘지를 가로 질러 놓아진 파크웨이가 아닌가?
죽은 자들 사이에서 살아서 길을 달린다는 생각을 하니 묘한 감정이 와 닿는다.
다 저 죽음 속으로 갈 것인데 무엇이 나를 이렇게 살아 움직이게 하는지 조차 알 수가없다.
내가 몇날 밤을 잠을 못자고, 며칠을 굶은들 무슨 문제란 말인가?
내가 그리워하다 죽은들 무슨 문제일까?
삶과 죽음 사이에서 나는 아직도 갈피를 잡지 못한다.
목 놓아 울고 싶은 마음도, 가슴을 치고 싶은 마음도 없다.
다 아무 것도 아닌데...
그러나 목숨이 붙어 있는 한은 열심히 살아주어야할 것 같다.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그렇게...
Jackie Robinson Parkway is a 4.95-mile (7.97 km) parkway in the New York City boroughs of Brooklyn and Queens in New York. The western terminus of the parkway is at Jamaica Avenue in the Brooklyn neighborhood of East New York. It runs through Highland Park, along the north side of Ridgewood Resevoir, and through Forest Park. The eastern terminus is at the Kew Gardens Interchange in Kew Gardens, Queens, where the Jackie Robinson Parkway meets the Grand Central Parkway and Interstate 678(the Van Wyck Expressway).
by wikipedia
빌딩과 비석을 유심히 들여다보니 돌덩어리가 주체이고 빌딩은 그림자로 보인다.
살아가는 이 현실이 바로 죽음의 그늘은 아닐런지...
인생은 찰나이고 죽음은 길테니깐 말이다.
요즘 비발디의 사계를 듣고 또 듣는다.
새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는다.
대신 새소리 같은 음악을 들어야 한다.
살아가는 이 현실이 바로 죽음의 그늘은 아닐런지...
인생은 찰나이고 죽음은 길테니깐 말이다.
요즘 비발디의 사계를 듣고 또 듣는다.
새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는다.
대신 새소리 같은 음악을 들어야 한다.
아이의 몸에 착용한 것만으로는 아이를 붙들어맨 것 같은데, 이 작은 아이디어는 아이에게 아이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보게 해주는 역활을 충분히 하고 있었다. 아이에게 달린 이 개목걸이는 자유를 주되 철저히 관리하는 미국인들의 교육방법의 일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아이의 호기심에 찬 눈망울이 눈에 선하다.
토요일 밤이다. 잠깐 잠이 들었다가 깨어서 아들녀석 방문을 열어보니 아이가 보이질 않는다. 내가 잠든 사이에 살짝 집을 빠져 나간 아들녀석을 키친 테이블에 앉아서 기다리는데 갑자기 낮에 본 개목걸이가 떠오른다. 자식을 가진 부모의 마음을 그 누가 알랴! 아무도 모르더라도 그 녀석만이라도 알면 좋으련만...
호기심에 찬 아이들은 언제나 부모가 걱정을 하게 마련이다.
세상을 실컷 보렴. 다만 네가 안전하기만 바랄 뿐이야.
posted by Su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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