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의 차이

뉴욕엔 왜 "공공 화장실"이 없을까?(뉴욕엔선 노크하지 않아요!)

01



어떤 분이 뉴욕엔 화장실도 없어서 살기 좋은 곳이 아니라고 댓글을 단 적이 있다. 그 말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왜 뉴욕엔 "공공 화장실"이 없을까? 혹은 있어도 많지 않을까?
뉴욕에 한번 와본 분이라면 아마도 화장실이 없어서 고생한 경험을 갖고 돌아가기 쉬울 것이다.
뉴욕에 살고 있는 나도 이 부분은 불편하다.

뉴욕의 어딜 가나 화장실이 그리 많지 않은 것은 "안전을 위해서"이다. 이 세상에 나쁜사람보다 좋은사람이 더 많겠지만, 뉴욕은 모든 인종이 세계곳곳에서 모이다보니 별의별 인간들이 다 있기에 범죄예방을 위해 불편함을 감수하는 것이다. 소수의 나쁜 사람 때문에 다수가 미리 예비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뉴욕의 오픈된 공공장소의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곳에만 화장실이 있고 그렇지 않으면 화장실이 없다. 화장실이 있어도 시간에 맞추어 잠그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뉴욕에서 한적한 시간한적한 곳에서는 화장실을 사용할 수가 없다. 그러니 뉴욕 여행을 하려면 이 부분을 감안하는 것이 좋다. 급하지 않아도 숙소나 음식점 그리고 잠시 들른 상점에 화장실이 보이면 눈치 보지 말고 볼일부터 보아야한다.

우리나라 안에서 국내여행을 할 경우에 휴게실마다 넘치는 것이 화장실인 것을 생각한다면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지만 이것이 뉴욕의 현실이다. 심지어 맨해튼에 있는 초대형 백화점인 메이시 백화점에 가 보면 거대한 규모에 걸맞지 않게 아주 소규모의 화장실이 있는 것을 알게 되면 정말 기가 탁 막힌다. 백화점에 주차장이 없는 것은 땅값이 비싸서일 것이라고 추측을 할 수 있지만 고객을 위한 화장실은 준비되어져야 하지 않을까?

특히 물건을 파는 상점이나 수퍼마켓 그리고 약국 등에 가서 화장실을 찾으면 거의 대부분 허탕을 치게된다. 물건이 많이 쌓여있는 곳에서는 물건을 훔쳐서 가방에 담는 좀도둑 때문에 화장실을 개방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몰래 카메라가 상점 안 곳곳을 감시해도 도난방지 태그를 떼고 물건을 훔쳐가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면 미국인들의 훔치기 지능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미국생활영어~ 

문제 1
이렇게 손님으로 가장해서 물건을 훔치는 사람(좀도둑)을 영어로는 무어라고 할까?

답은  맨 아래에 쓴다.


그렇다면, 뉴욕시에서 화장실이 급하면 갈만한 곳으로 어디가 있을까? 주로 맥도날드, 버거킹, 웬디스 같은 패스트 푸드점이나 던킨 도넛츠, 스타벅스 등에는 화장실이 있다. 이곳의 특징은 남자화장실과 여자화장실의 구분 없이 한곳에 있거나 따로 있어도 단지 1개의 변기와 1개의 씽크만 있다. 만약 이런 곳에 가서 화장실 때문에 고생을 한 경험이 있던 사람은 뉴욕을 테러블한 도시라고 말하기 쉽다.

뉴욕의 공공장소에 있는 화장실은 개방식인데 전철 안에 있는 경우엔 문을 아예 잠그지 못하도록 둔 곳도 있다. 왜냐하면 강도가 문을 잠그고 협박할 수 있고 그 안에서 훔친 물건을 정리(?)하거나 마약을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문화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뉴욕의 뒤켠에서 진행되는 것을 상상해볼 수 있다. 급하지 않으면 뉴욕시의 전철 안에서 화장실을 사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화장실이 한적한 곳에 있는데 급해서 꼭 가야한다면 귀중품을 밖에 있는 사람에게 맡기고 들어가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이런면에서만 본다면 댓글에 쓴 분처럼 한국이 안전하고 살기 좋은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안전을 위해서라면 나쁜 놈들 다 잡아다가 갑방에 넣어버리면 되잖아~ " 이런 생각을 할 것이다.

그런데~

반대로 안전하다는 말은 자유를 막는다(방해한다, 저지한다)고 생각해볼 수 있다.
생각이 있는 분이라면 아~ 생각이 들 것이다.
나는 뉴욕을 소개하면서 이
자유에 대해 말하고 싶은 것이다.
안전을 위해서 통제를 하느냐? 아니면 이렇게 열어서 다 벌려 놓느냐?



나는 이 부분을 "문화의 차이"라고 부른다.
길들여져 있어서 그 부분이 더 편하게 느껴지는 것~
자유를 보여주어도 볼 틈이 없다 가면 자유는 무슨 자유~? 뉴욕~ 지옥이다.



안전의 문제 때문에 뉴욕의 공공장소에 있는 화장실은 내부의 공간이 다 바깥으로 드러나 있는데 한마디로 화장실은 개인의 공간이 아니라 공공의 공간이다. 혼자 은밀하게 볼일을 보려고 생각하고 뉴욕에 있는 공공 화장실에 들어가면 아마 당황하게 될 것이다. 화장실 안에서 개인적인 일은 하지 말고, 불필요한 짓거리도 하지 말고 딱 자신이 필요한 볼 일 즉 소변이나 대변만 보고 나오라는 말이다. 미국인들은 화장실을 방처럼 이용한다고 말했던 것이 무색할 정도로 그냥 다 오픈되어(열려) 있다.


위에 보이는 그림을 참조하면 좋을 것 같다. 화장실의 변기가 놓인 곳과 사람들이 기다리는 공간 사이의 문(칸막이)을 통해 화장실 안이 훤히 들여다 보인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볼일을 보고 있는 모습(shape), 즉 동작은 은 보이되 그 디테일은 보이지 않는다. 자세히 들여다보지만 않는다면!

만약, 화장실의 변기가 놓인 부분(안)에 누가 있다면 볼 일을 보고 있는 이 우선 보인다. 그래서 사람이 안에 있는지 없는지 노크를 하지 않고도 눈으로 확인할 수가 있다. 뉴욕 화장실에서 노크하는 사람은 없다. 만약 누가 뉴욕 화장실에서 노크를 한다면, 그 사람은 뉴요커가 아니다.

화장실 문이 닫혀 있으면 누군가가 안에 들어 있다는 것이고, 문이 열려 있으면 안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말(표시)한다. 그러니 화장실을 사용한 뒤에도 문을 잠그지 말고 반쯤 열어놓고 나와야 한다. 이것은 가정집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적용된다. 가족들이 사용하는 화장실에 사람이 안에 아무도 없으면 문이 열려 있고 누군가가 볼일을 보고 있다면 화장실 문은 닫혀 있다. 미국에서 공공 화장실을 사용하거나 미국인의 집을 방문한다면, 화장실 문을 닫지 말고 열어 놓고 나와야 한다. 다음 사람을 위해서~

이것에 익숙해지면 닫힌 공간이 오히려 불편해지게 된다. 닫힌 공간은 마치 숨쉴 공간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특히나 닫힌 공간은 대부분 깨끗하지 않고 불결하다. 쓸데 없는 짓을 숨어서 하고 태연하게 나오기 때문이다. 이런 태도가 인간의 본능일지 모른다.



미국생활영어~ 

문제 2
우리말로는 "똑똑"이라고 하는 노크는 영어로 무엇일까?
답은 아래에 있다.


공공 화장실에 들어갈때도, 화장실 각 변기가 있는 문  앞에 가서 차례를 기다리지 않는다. 변기가 있는 문 앞에서 차례를 기다리지 않고 화장실의 바깥 문 앞에서 기다리다 여러개의 화장실 문 중에 하나가 열리면(한 사람이 나오게 되면) 차례로 한명씩 들어간다.  미국에서는 늦게 도착한 사람이 운좋게 일찍 볼 일을 보고 나올 수 없게 되어 있다. 이것은 은행이나 수퍼마켓에서도 같다. 줄을 설때도 앞 사람과 뒷 사람의 간격을 넉넉히 하고 서서 기다린다. 여기서 넉넉한 공간도 너무 넓게 주면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이 되어버리므로 적당한 간격을 두고 서서 기다려야한다.


미국생활영어~ 

답 2




미국생활영어~

답 1




롱아일랜드에서 맨해튼을 가려면 롱아일랜드 레일 로드(Long Island Rail Road) 를 이용한다. 이 기차를 타고 장거리로 맨해튼을 가다보면 화장실이 급해서 화장실부터 찾게 된다.  기차 안에도 화장실이 있긴 하지만 아주 급한경우 외에는 그리 안락하지 않다. 움직이는 기차도 그렇지만 바로 화장실 문 앞에 좌석이 있기 때문에 사용하기가 불편하다.

롱아일랜드 레일 로드(Long Island Rail Road)는 약자로 LIRR이라고 쓴다. 소리를 내면서 발음을 한번 해보라. 발음이 쉽지 않을 것이다.
L
ong Island Rail Road

여기서 어렵다고 말한것은 Rail Road인데 그 이유는 우리말로 레일 하게되면 레일 다음에 가 R발음으로 나지 않고 자동으로 L 발음가 된다. 우리말 두음법칙에 의헤서일텐데 영어로 R은 R발음을 해야한다.

한번 해보고 다음 영어발음 Rail Road을 들어보자




소리(호흡)가 사람의 모습을 다르게 했다
화장실 Key를 운전면허증과 바꾸는 크레이지 뉴욕씨티
환기 없는 브루클린의 세탁공장



이 글은 뉴욕시간 2013/8/29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posted by 써니의 뉴욕노트 & 잭스피킹 호흡영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