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브루클린 방향으로 몰았다. 어두침침한 주변을 보면 그리 유쾌하지 않은 곳이 바로 브루클린이다. 많은 사람들이 처절히 살아가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주차를 할만한 곳이 적당치 않았는데 주차를 하고도 차 안에 있는 것들을 확인 하고 나와야 했다. 왜냐하면 이런 동네에 차를 세워 두면 차 유리창을 깨고 스테레오나 작은 물건에 탐을 내는 도둑을 염려해야 한다. 아니나 다를까 같이 간 사람의 얘길 들으니 몇 년 전에 일부러 트렁크에 가방을 숨겨두고 내렸는데 일을 보고 나와 보니 트렁크를 열고 다 훔쳐가 버렸다는 것이었다.
우리가 도착한 곳은 세탁 공장이었다. 클리너(세탁소)를 20~50개 합쳐 놓은 만큼의 규모이다. 건물 안으로 들어 가자 캐미컬 냄새가 확 느껴졌다. 그 냄새의 강도는 유한락스를 바로 코 앞에다 들이 대는 만큼 강하다. 그 진하디 진한 캐미컬 냄새는 건물 안에 베어서 호흡을 할 수가 없었다. 건물 안에서는 다 다른 종류의 머신들이 제각기 움직이고 있었다. 갑자기 머리가 아프면서 어지럽기 시작했다. 나는 눈을 부릅뜨고 사람들을 둘러 보았다. 운동장 만큼 커다란 빌딩 안에 기계들과 사람들이 어우러져서 일을 하고 있었다. 사람이 기계인지 기계가 사람인지 구분이 가지 않았다. 혼수 상태에서 스팀을 하고 다림질을 하는 그들이 눈에 들어 왔다. 수 백, 수 천개의 다 다른 옷들이 가득하다. 옷걸이에 걸린 것들, 세탁을 위해서 준비 된 것들, 접혀진 옷들... 그것들은 다 인간의 손에 의해 거기까지 진행된 것이다. 많은 스페니쉬들과 한국 사람들이 어울려 일을 한다. 어느 누구도 웃지 않는다. 인간의 삶이 이런 것이라면 과연 무엇을 위해 사는 것일까? 마치 나찌들이 통통하고 건강한 인간은 다 빼고 유태인들을 감방에 가두어 남아 있는 사람들의 무리처럼 그들의 눈은 휑하니 쑥 들어가 있다. 말도 없다. 나찌공장이 이랬을까?
사무실로 안내되어 실무자를 만났는데 온통 사무집기들이 뒤범벅이 되어서 아수라장 같았다. 그 통에도 한국산 전기밥솥에서 밥이 끓고 있었다. 점심시간이 되어 가고 있었다. 밥통 바로 뒤에는 화장실 문이 활짝 열려져서 안이 다 들여다 보인다. 그가 안내하는 대로 우리는 사무실 밖으로 나갔다. 또 다시 많은 인간들이 기계처럼 움직이고 있는 것이 보인다. 천정에 많은 파이프들이 기계와 기계를 연결하고 있었는데 먼지 구덩이다. 먼지를 닦아 내고 기계를 돌릴 수는 없는 것일까?
벽에는 두 개의 커다란 환기박스(ventilation)가 작동을 멈춘 채 있었고 대신 벽에는 주먹이 들어갈만한 세개의 구멍이 길가로 뚫려 있었다. 이 커다란 빌딩 안에 환기장치(ventilation)는 전혀 없다. 아니다. 정확히 표현하면 환기장치(ventilation)는 있는데 작동을 하지 않고 있다. 연결된 스위치를 끊어 놓고 일을 하고 있었다.
기계의 작동과 동시에 환기장치가 움직이도록 스위치를 연결시켜 놓도록 설계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인스펙터가 와서 점검을 할때만 작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일하는 사람들이 환기가 없어도 되니 그렇게 한것일까?
아니면 전기료가 많이 나오니 주인이 그렇게 한 것일까?
얼마 전에 이것 때문에 violation(딱지)을 먹었다는데 여전히 움직이고 있지 않았다. 그리고 그 실무자가 가리킨 곳은 옆 건물을 터서 만든 또 다른 공장이었다. 그 곳의 허가(Permit)를 요청 하였다. 허가(Permit)도 없이 이미 그곳에서는 기계와 사람이 쉼 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그 곳에도 환기는 없었다. 실무자는 코트에 가서 벌금을 줄이는 방법을 물을 뿐 환기에 관한 실질적인 얘기는 전혀 언급을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그는 나찌일까? 그런데 그런 그를 비난 할 수 조차 없다. 그도 그 환경 안에서 같이 일하고 있는 주인일 뿐이다. 그렇게 하지 않고는 살아 남을 수 없는 환경이 있다. 그는 아직 허가도 되지 않은 도면을 꺼내서 보여 주었다. 곧 코트에 가서 또다른 적인 영어로 싸워야 할 그를 생각하니 내 가슴이 더 무겁게 느껴졌다.
벽의 길이를 재는 동안 잠시 자리를 비켜주던 스페니쉬 여자가 묻는다.
"공장 문을 닫게 될 것 같으냐? 문을 닫으면 어디 가서 일을 하느냐?"
거기서 만난 환경들과 거기서 일하는 사람들을 보고 마음 속 안에서 나는 그만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잠시 동안 건물 내부에 있다 나왔는데 목구멍이 심하게 따가웠다.
뉴욕이 좋다고 세계에서 모여드는 사람들의 생활의 한 단면이다.
최저 임금을 받으며 그나마 그 일도 잃지 않으려고 걱정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다.
인간은 다 평등하게 태어났다고 하는데 무엇이 평등한 것인가?
어떤 이는 아프리카에서 태어나고 어떤 이는 미국인으로 태어난다.
내가 오늘 그 곳을 방문하지 않았다면 내가 죽을 때까지 그들을 모르고 죽었을 텐데...
다시 한번 삶에 대해 생각해 본다.
John Mayer - Waiting On The World To Change/ Who S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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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선 노크 하지 않아요!
미국아버지와 자녀양육비(Child Sup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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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도착한 곳은 세탁 공장이었다. 클리너(세탁소)를 20~50개 합쳐 놓은 만큼의 규모이다. 건물 안으로 들어 가자 캐미컬 냄새가 확 느껴졌다. 그 냄새의 강도는 유한락스를 바로 코 앞에다 들이 대는 만큼 강하다. 그 진하디 진한 캐미컬 냄새는 건물 안에 베어서 호흡을 할 수가 없었다. 건물 안에서는 다 다른 종류의 머신들이 제각기 움직이고 있었다. 갑자기 머리가 아프면서 어지럽기 시작했다. 나는 눈을 부릅뜨고 사람들을 둘러 보았다. 운동장 만큼 커다란 빌딩 안에 기계들과 사람들이 어우러져서 일을 하고 있었다. 사람이 기계인지 기계가 사람인지 구분이 가지 않았다. 혼수 상태에서 스팀을 하고 다림질을 하는 그들이 눈에 들어 왔다. 수 백, 수 천개의 다 다른 옷들이 가득하다. 옷걸이에 걸린 것들, 세탁을 위해서 준비 된 것들, 접혀진 옷들... 그것들은 다 인간의 손에 의해 거기까지 진행된 것이다. 많은 스페니쉬들과 한국 사람들이 어울려 일을 한다. 어느 누구도 웃지 않는다. 인간의 삶이 이런 것이라면 과연 무엇을 위해 사는 것일까? 마치 나찌들이 통통하고 건강한 인간은 다 빼고 유태인들을 감방에 가두어 남아 있는 사람들의 무리처럼 그들의 눈은 휑하니 쑥 들어가 있다. 말도 없다. 나찌공장이 이랬을까?
사무실로 안내되어 실무자를 만났는데 온통 사무집기들이 뒤범벅이 되어서 아수라장 같았다. 그 통에도 한국산 전기밥솥에서 밥이 끓고 있었다. 점심시간이 되어 가고 있었다. 밥통 바로 뒤에는 화장실 문이 활짝 열려져서 안이 다 들여다 보인다. 그가 안내하는 대로 우리는 사무실 밖으로 나갔다. 또 다시 많은 인간들이 기계처럼 움직이고 있는 것이 보인다. 천정에 많은 파이프들이 기계와 기계를 연결하고 있었는데 먼지 구덩이다. 먼지를 닦아 내고 기계를 돌릴 수는 없는 것일까?
벽에는 두 개의 커다란 환기박스(ventilation)가 작동을 멈춘 채 있었고 대신 벽에는 주먹이 들어갈만한 세개의 구멍이 길가로 뚫려 있었다. 이 커다란 빌딩 안에 환기장치(ventilation)는 전혀 없다. 아니다. 정확히 표현하면 환기장치(ventilation)는 있는데 작동을 하지 않고 있다. 연결된 스위치를 끊어 놓고 일을 하고 있었다.
기계의 작동과 동시에 환기장치가 움직이도록 스위치를 연결시켜 놓도록 설계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인스펙터가 와서 점검을 할때만 작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일하는 사람들이 환기가 없어도 되니 그렇게 한것일까?
아니면 전기료가 많이 나오니 주인이 그렇게 한 것일까?
얼마 전에 이것 때문에 violation(딱지)을 먹었다는데 여전히 움직이고 있지 않았다. 그리고 그 실무자가 가리킨 곳은 옆 건물을 터서 만든 또 다른 공장이었다. 그 곳의 허가(Permit)를 요청 하였다. 허가(Permit)도 없이 이미 그곳에서는 기계와 사람이 쉼 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그 곳에도 환기는 없었다. 실무자는 코트에 가서 벌금을 줄이는 방법을 물을 뿐 환기에 관한 실질적인 얘기는 전혀 언급을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그는 나찌일까? 그런데 그런 그를 비난 할 수 조차 없다. 그도 그 환경 안에서 같이 일하고 있는 주인일 뿐이다. 그렇게 하지 않고는 살아 남을 수 없는 환경이 있다. 그는 아직 허가도 되지 않은 도면을 꺼내서 보여 주었다. 곧 코트에 가서 또다른 적인 영어로 싸워야 할 그를 생각하니 내 가슴이 더 무겁게 느껴졌다.
벽의 길이를 재는 동안 잠시 자리를 비켜주던 스페니쉬 여자가 묻는다.
"공장 문을 닫게 될 것 같으냐? 문을 닫으면 어디 가서 일을 하느냐?"
거기서 만난 환경들과 거기서 일하는 사람들을 보고 마음 속 안에서 나는 그만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잠시 동안 건물 내부에 있다 나왔는데 목구멍이 심하게 따가웠다.
뉴욕이 좋다고 세계에서 모여드는 사람들의 생활의 한 단면이다.
최저 임금을 받으며 그나마 그 일도 잃지 않으려고 걱정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다.
인간은 다 평등하게 태어났다고 하는데 무엇이 평등한 것인가?
어떤 이는 아프리카에서 태어나고 어떤 이는 미국인으로 태어난다.
내가 오늘 그 곳을 방문하지 않았다면 내가 죽을 때까지 그들을 모르고 죽었을 텐데...
다시 한번 삶에 대해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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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nny in New Y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