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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미국 광고

스티브잡스와 애플 아이팟

Apple Music Event 2001-The First Ever iPod Introduction



디자인을 전공한 사람에게 애플의 매킨토시는 화가의 붓이나 연주가의 악기에 비교할 수 있을 것 같다. 컴퓨터의 발견도 대단하지만  이어 나온 애플의 시장 석권은 단순히 돈을 벌어들이는 장사의 개념을 넘어선 디자인의 혁신이다. 컴퓨터에 글자를 쳐서 오려붙여서 광고를 만들던 시대에 나는 한국에서 광고를 하고 있었다. 그때에도 맥을 하나 장만하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결국은 군침만 흘리다 말았었다. 미국에 와서도 광고와는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지내게 되던 어느날, 가게에 온 한 손님이 벽에 걸어놓은 내 그림을 관심있게 들여다 보더니, 내가 한국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는 말을 듣고 자신이 사용하는 애플을 소개해 주었고 일주일에 한번씩 맥레슨을 해주었다. 그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애플 컴퓨터(Macintosh)를 하나 장만하게 되었다. 모양도 이상하게 생긴 무거운 컴퓨터를 가게와 집으로 옮겨가면서 배우게 되었다. 뒤늦게 깨달은 것은, 영어가 유창하지 못한 상황에서 아는 지식과 툴이 미국에서는 아무 쓸모가 없다는 사실이었다.  특히 광고는 의사소통이 그 무엇보다 우선이다. 그렇다면 나는 쓸데없는데다 시간을 버린것일까? 아니다. 덕분에 숨가쁜 미국생활을 하면서도 ibook, ipod, 디지탈 카메라를 벗하면서 지금까지 잘 지낼 수 있었다.

어떤이는 내가 이렇게 말하면 무슨 말이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이런 것이 다 그냥 생기는 일 같지가 않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내게 주신 선물이란 생각이 든다. 만약 이 고독한 미국생활에서 부수적인 이런 것들이 없었더라면 삶이 얼마나 무미건조(無味乾燥)했을까? 그것들을 만든 사람과 어떤 경유로든 적절한 시기에 나에게 전해준 이에게 감사할 뿐이다. 최근에는 그렇게 귀하게 여기던 ibook이 수명을 다해 쓸 수 없게 되었다. 얼마나 많이 썼는지 코드로 연결하는 줄 몇개가 너덜너덜해져서 다 버리고 밧데리 수명도 다하고 에어포트도 나가 버렸다. 죽은 사람 들먹거리긴 그렇지만, 창조의 왕 스티브 잡스의 수명이 오늘 다해버리듯이 말이다. 컴이 죽자 나의 생이 다한것 마냥 슬프게 지내던 것도 잠시, 애플을 적절히 활용한 포상으로 아주 큰 스크린의 imac을 대신 갖게 되었다. 스크린이 큰 것은 여러면에서 활용성이 있다. 특히 편집하는 데 편리하다. 일석삼조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미국 막와서 투자하고 배운  Macintosh는 거의 10여년동안 나의 취미였는데 이제에서야 그 빛을 발휘하고 있다. 나는 커다란 캔버스(큰 스크린)에다 내가 그리고 싶은 것들을 찾아서 오리고 붙이고 맘에 안들면 다시 내리고 올리고를 반복한다. 이 일이 내게는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다.  누가 나에게 그렇게 하라고 강요한 것이 아닌데 내가 기대하던 것이 나오지 않으면 멈출 수가 없다. 스티브 잡스의 말대로 우리는 다 죽게 되어 있고 그때가 언제가 될지 모른다. 그동안 할 수 있는 것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실컷하면서 나를 만들다 가는 것이다.

어떤이는 컴이 망가질까봐 조심조심 다루는데 나는 컴을 아기 다루듯하지 않고 함부로 다루는 편이다. 미국와서 생활방식에 달라진 점이 바로 이것이다. 나는 한국에서 방을 쓸고 닦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한 것 같다. 너무 조심조심하며 살아왔다는 말이다. 한번 살다 갈 인생을 워 그리 복잡하게 살아가야한단 말인가? ibook이 비실비실하자 그것을 살려보려고 Amazon에 부속들을 다시 주문하고 Airport Card를 새로 교체하기 위해 쓸 screwdriver를 구하기 위해 Home Depot, Staples에 갔었는데 다 없었다. 생각지도 않은 Target에서 이것을 구할 수 있었다. 그러나 결국 나는 ibook을 살리지 못했다. 의사들이 스티브잡스를 구하기 위해 이 방법 저방법 써보았겠지만 결국은 놓아주어야만 했을 것이다. 암이라고는 하지만, 너무 진(津)을 다 빼버린 것은 더이상 쓸 수가 없는 것을...

애플의 스티브 잡스를 보면서 "인생은 이렇게 살다 덧없이 가게 되는거구나."하고 느끼게 된다.
그가 열병에 빠졌던 애플을 다 들고 가지 못하고 나또한 나의 귀한 캔버스나 맥을 안고 죽을수도 없는 일,
우리는 이렇게 살다 이렇게 가는 것인가?
사회에 흥분해서 머리를 쥐어짜고 고민하고 있는 당신을 생각해, 친구.
잘 지내고 있는지?
사회는 당신이나 내가 들기엔 너무 크지 않아?
난 ipod 들으면서 이 사람들 속에서 그냥 흔들다 갈래.










Steven Paul Jobs (February 24, 1955 – October 5, 2011) was an American computer entrepreneur and inventor. He was co-founder, chairman, and chief executive officer of Apple Inc. Jobs also previously served as chief executive of Pixar Animation Studios; he became a member of the board of directors of The Walt Disney Company in 2006, following the acquisition of Pixar by Disney. He was credited in Toy Story (1995) as an executive producer.

by Wikipedia

뮤직에 미쳐서
정신없이 흔들어대는 미국인들을
뉴욕 전철안에서,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그들을 보면 남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 살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자신만의 세계로 빠지는 미국인들의 "이기주의적인 컨셉"은 이렇게 "아이팟 세대"를 세계에 전파하는데 성공했다.



아이팟,

애플 제품을 보면 참 가볍다.

가치가 있으면서 가볍기는 어려운데 그 컨셉을 잘 맞춘 기가막힌 작품들!

광고할만큼 가치가 있다.

광고를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가치있는 것을 광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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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nny in New Y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