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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나

2011년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에 살아서 돌아온 알렉산더 맥퀸

우리는 이 세상에 한 점으로 태어나 희노애락을 갖고 살다가  한 점으로 다시 돌아간다.
환상에 가까운 이 영상체를 보면, 알렉산더 맥퀸이 살았던 곳(현실)과 그가 돌아간 곳(꿈)을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다.(첫번째 비디오 참조)
그의 작품에서는 무(無)에서 유(有)를, 먼 곳에서 가까운 곳을,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꿈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
아름다움을 갈구하는 한마리 새가 되어 날아가고 싶은 인간(여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자연을 바탕으로 고급원단을 소재로 다룬 작품에서, 조화로운 것 같으면서도 규격에 맞추어 살아가야하는 현대문명의 답답함을 느낄 수가 있다. 누구도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을 작가는 이렇게 훌쩍 우리 곁을 떠나버렸다. 2011년 5월, 그의 혼이 이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안에 스며들어 있었다. 작품을 직접 보는 것만으로도 그를 만난 것 같은 착각에 빠질 정도로 황홀했다.


ALEXANDER MCQUEEN.MET.NYC.2011





Alexander McQueen: Savage Beauty - Gallery Views





Alexander McQueen | Savage Beauty at the Met | By: Mari G.





Alexander McQueen Exhibition at Metropolitan Museum of Art







5월 어느날,

오랫만에 Jack과 재회하여 같이 손잡고 렉싱톤 애비뉴를 걸어서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에 도착했다.


비가 내린 후라

거리는 청명하게 맑았다.


낯설기만 하던 그와
우리는 이렇게 해서 다시 친해졌다.

사라졌던 점 하나가
살아서 돌아왔다.






이렇게 값진 것들을 책상에 앉아서 감상할 수 있다니!
우리는 참 좋은 시대에 살고 있다.
시간을 내서 음미하고 가면 좋겠다.
예술과 돈과 인간의 관계를 생각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