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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차이

한국여자 머리가 나빠서 1000원 받고 키스(kiss)를 해?

SS501 - Because I'm Stupid 내 머리가 나빠서 (Boys Over Flowers OST) MV




미국인들이 키스(kiss)하는  장면(키스신)을 너무 많이 보아왔다. 실제도 그렇고 영화에서도 드라마에서도 키스(kiss)는 마치 우리가 밥상에 앉아서 밥을 먹는 장면만큼이나 흔하게 볼 수가 있다. 오늘은 골목길을 지나다보니 뚱뚱하고 더럽게 생긴 중년의 흑인 남녀가 쓰레기를 버리러 나왔는지 쓰레기통을 앞에다 두고 키스(kiss)를 하고 있었다. 미국에서 이 흔하디 흔한 키스(kiss)가 한국에서는 그만큼 흔한 것 같지 않다. 키스(kiss)에 관한 이런 우스운 이야기가 있었다.

한 (한국) 남자아이가 (한국) 여자아이에게 "나는 키스(kiss)를 할때 입술을 대지 않고 할 수가 있다!" 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듣고 그 여자아이는 "어머! 정말?" 남자아이가 신이 나서 "그래. 정말이라니까. 나랑 키스(kiss) 한번 해볼래? 만약 내가 입술을 대면 1000원을 줄께." 그래서 여자아이는 결국 1000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남자아이의 입장에서 보면 1000원을 주고 키스(kiss)에 성공한 셈이다. 나는 이 이야기를 듣고 오랫만에 한참을 웃었다. 순진한 여자아이에게 사기를 친 응큼한 남자아이가 귀엽기만 해서이다.

이에 반해 미국에서는 "카니발(carnival)에서 키스(kiss)를 해주고 돈을 받는다."고 한다. 이 말을 듣고 찾아보니 사실이었다. 이 사진이 이것을 증명하는 셈이다. carnival: a traveling amusement show or circus.

타운에 카니발이 열리면 아이들이 모여서 우르르 간다.


무엇이든 상품의 가치가 있으면 파는 미국, 키스(kiss)로 장사를 한다. 그것도 뒷골목에 빨간불 켜고 파는 것이 아니라 버젓이 대중 앞에서 말이다. 언제였는지는 몰라도 단돈 5센트에 이렇게 멋진 키스(kiss)를 한다. 아마도 기념사진 촬영까지 하는지 모를 일이다. 그렇다면 이 사진은 기념사진이 아닐까?
이렇게라도 모르는 여자의 키스(kiss)를 받아야만 하는 남자들의 심리가 궁금하다.

이 사진은 어느 할로윈에 어느 여자가 발상한 아이디어다.
재미있는 아이디어란 생각을 하다 갑자기 슬퍼진다.
와~~ 돈이 무엇이길래?
이러고 집집마다 문을 두드린다?

"키스해 드릴께요. 1000원입니다."




한국사람 미국사람 무엇이 다를까? 한국 드라마와 미국 드라마 무엇이 다를까?
이것은 한국인의 정서와 미국인의 정서가 무엇이 다른가?에 대한 답변도 될 것 같다.
한마디로 말하면 미국에는 한국드라마 "꽃보다 남자(Boys Over Flowers)" 같은 아기자기한 사랑 이야기는 없다.
냉정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내가 지금껏 살아온 미국에서 이런 정서나 이런 감정을 느낄 수가 "전혀" 없었다.

미국영화나 미국드라마는 초등학생 심지어 유치원생이 나오는 쇼에도 키스장면이 없으면 쇼를 이끌어가지 못할 지경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드라마를 보니 이 키스(kiss)가 하늘의 별따기처럼 보인다. "꽃보다 남자"에 나오는 여주인공은 남친에게 키스를 원하는 표정으로 애교를 떨고 있는데 남친은 그토록 사랑하는(사랑한다고 하는) 여자에게 키스(kiss)를 하지 않는다. 그녀는 물론 보는 이의 애간장을 끓게한다. 위의 동영상 시작하기 전에 보여주는 장면이 바로 그 장면이다. "내 머리가 나빠서~ 난 니가 뭘 원하는지 몰라!"하고 시침을 뗀다.



이때 미국남자라면 어떻게 나올까? 좋아하는 여자가 이 정도 눈길을 던지면 여지도 없이 진한 키스를 퍼붓는다. 미국에서는 강아지도 이 정도 눈치는 있다. 우리는 보고도 "못본척", 느끼고도 "못느끼는척" 한다. 그리고 한다는 말이 "내 머리가 나빠서~" 헉? 기가 막힐 지경이다. 이런 드라마를 만든 사람이나 보는 사람이나 가슴이 설레고 두근거리고.... 한다.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사랑을 해도 표현을 못하니 진전 없이 시간이 많이 경과한다.
한국사람과 미국사람은 이렇게 표현하는 방법이 우선 다르다.

그런데 겉으로는 "내 머리가 나빠서~" 하면서 이렇게 순진한척 행동을 하고 컴퓨터에 들어 가서는 별 야한것들을 다 검색하고 야한 잡지나 비디오를 훔쳐본다. 내가 본 미국 수사드라마에선 사건이 나면 우선 용의자의 컴퓨터 검색엔진을 제일 먼저 살펴본다. 이 사람이 사건과 관련된 문자를 검색했는지 아닌지 조사한다. 아마도 우리나라 사람들, 컴퓨터를 미국경찰이 조사해보면 아마 기가 탁 막힐 것 같다. 미국인들이 밖으로 쉽게 표출하는 말들을 밖으로는 표출하지 않고 참으면서" 점잖은척" 하고 있는데 컴퓨터 안을 들여다보니 야한 검색어는 물론 상대를 비방하는 상스런 욕을 단 댓글까지 다 나올테니 말이다.

한 미국인에게 위에 말한 "1000원 주고 키스하는 방법"에 대한 조크를 하고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보았다.  의외로 그 미국인은 "여자아이가 아주 나쁘다."고 단호하게 말하였다. 그 이유는 이 여자아이는 이미 입술을 안대고 키스를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텐데도 "자신이 원하지 않는 키스"를 하고 돈을 받아서라고 하였다. 한마디로 우리는 호박씨 까는 것을 즐기는데 반해 미국인들은 "이 여자아이가 뒤로 호박씨 까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이 미국인이 보는 관점은 여자아이가 "키스를 하고 싶지 않은데 했다."는데에 있다.

한국정서와 미국정서는 하늘과 땅만큼 다르다. 무엇이 땅이고 무엇이 하늘인지는 알 필요도 답도 없다. 그냥 정서일뿐이다. 우리가 느끼는 잔잔한 감정을 외국인에게 기대할 수는 없다. 음식과 마찬가지로 영화나 드라마를 관객이 많은 미국에 수출하고 싶다면, 타민족이 갖는 정서가 우리와 어떻게 다른지 연구해보는 것이 좋을성 싶다. 무엇이든 필요하면 척척 쓰면서 살아와서인지 미국인들에게는 우리에게 있는 참을성(인내심)이란 것이 눈꼽만치도 없다. 거짓말 조금 보태면 사랑을 쟁취하는데 10분 내지 1시간, 그 이상 걸리지 않는다. 대신 포기도 쉽게 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미국인은 갈까 말까? 줄까 말까 하는 사랑놀이를 지켜볼만한 참을성(인내심)이 없다. 지극히 당연하고 예견할 수 있는(predict) 사건을 보면서 안타까워하는 우리의 정서가 담긴 한국 드라마와 앞으로 무엇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는 미국 드라마의 정서는 서로 갈길이 멀기만 하다. 어느것도 서로를 좇아갈 수도 없고 좇아가서도 안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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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nny in New Y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