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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본 스크린

종이 달(paper moon)


무엇을 위해 살아요?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너무 많아요.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난 담배를 피진 않는데, 담배 피우는 사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런 감정이 치솟는 날엔 담배라도 피우면 좀 나을지 몰라요.
나 이 아이를 조금 이해할 수 있는 것 같기도 해요.
아주 조금...






 
캔서스를 무대로 한 이 영화는 1973년도에 제작되었는데 대공황(Great Depression)을 배경으로 한 흑백영화이다. 흑백의 단순함이 무대와 시대배경을 적절하게 표현해주고 있다. 아버지 프레이(라이언 오닐)는 자신의 차 옆에 9살의 애디(테이텀 오닐)를 싣고 주문받지 않은 성경책을 배달하러 이 동네 저 동네를 돌아 다니는 사기꾼(con man)이다. 영화에서 실제 딸인지 아닌지는 정확히 묘사되지는 않았지만 이들은 실제 부녀지간(오닐)이다.

프레이는 신문의 부고(訃告:사람의 죽음을 알림)란에 나온 주소를 찾아간다. 배경 자체가 시골이라 사람들은 순박하기 그지 없다. 문을 두드리면 미망인(未亡人)인 죽은 사람의 아내가 나온다. 프레이는 그 순간을 잡는다. 신문에 나온 죽은 사람의 이름과 더불어 미망인(未亡人)의 이름을 댄다. 여자는 슬픈 표정을 지으며 무슨 일이냐고 묻는다. 그 사람이  자신의 회사에 성경책을 주문해서 배달을 왔노라고 한다. 미망인은 "그 분은 이미 이승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프레이는 슬픈 표정을 지으며 "안됐다."고 하며 조의를 표한다. 미망인은 프레이가 세워둔 차를 바라본다. 차 안에는 아버지를 따라 나온 것으로 보이는 어린 여자아이가 앉아 있다. 여자는 자기 남편이 주문한 성경책이 얼마냐고 한다.
8달러라고 한다. 죽은 사람이 주문한 성경책을 사지 않고 돌려보낼 사람도 없으리라. 돈을 지불하고 성경책을 산다.

애디는 차 안에 앉아서 프레이가 하는 수작(사기)을 보고만 있다. 다음 집에 도착하자 이번에는 애디가 따라 나선다. 애디는 성경책은
12달러라고 얼른 말한다. 죽음을 막 겪은 사람에게 8달러나 12달러나 그게 그것일 것이다. 다음 집에 가서는 24달러를 받는다. 근본적으로 사기를 친건 자신인데도 불구하고 차로 돌아온 프레이는  성경책값을 그렇게 비싸게 부르는건 "사기"라고 애디에게 불만스러운 목소리로 말하지만 속으로는 대견스러워 한다.

그들은 서로 밀고 당기며 끈끈한 연대의식을 가진 동지(a team)이다. 이 여자아이는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소리를 듣고 웃으며 공감하지만 이 사기꾼은 그런곳에 아랑곳하지 않는다.


턱이 닮았다는 이들 부녀는 여러면에서 서로 닮아서 흥미진진하다. 애디는 자신이 점차 여성이 되가는 것을 스스로 발견하게 된다. 날마다 같이 부대끼며 지내는 이 남자(아버지?)는 아주 여성스러운 여자를 사귄다. 애디를 여자아이처럼 꾸밀 머리띠를 사러 상점에 가서도 주인여자를 속여서 돈을 내지 않고 오히려 번다. 이 여자아이도 이런 수법을 배워서 써먹는다.





말하는 것에 익숙한 미국인들은 물건을 사고 팔면서 잠시도 쉬지 않고 말을 한다.



위의 동영상에 나온 트릭 알아보기
(열어보기 전에 동영상을 돌려보면서 먼저 트라이해보길!)



5불을 내서 잔돈을 거슬러 주었는데 20불을 냈다고 우기면 이것을 이길 재간이 없다.

실제로 이런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때에는 어떻게 해야할까? 한번 생각해보고 내가 쓴 글을 읽길 바란다.















posted by Sunny in New Y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