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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개방

여자1-여자도 군대에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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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의사도 간호사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나는 피를 보며 살아갑니다.
잊을만하면 보이는 이 피가 나는 무섭습니다.
그것도 내 몸에서 나오는 피를 말입니다.
나는 여자입니다.

28일을 주기로 이 생리는 계속 반복 됩니다.
한달 안에 거의 7-10일 동안은 이 피를 보게 됩니다.
이 기간은 정상 기간의 1/3입니다.

생리가 시작하려고 하면 우선 증상이 있습니다.
갑자기 젖꼭지(유두)가 찌르렁 거립니다.
그리고 당기고 아픕니다.
기운이 빠지고 쉬고 싶습니다.

이런 증상이 시작되면
자주 화장실에 가서 생리가 나오는지 확인하러 다녀야 합니다.
잘못하면 내 엉덩이 부분이 피범벅이가 되어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생리가 시작되면 작은 기저귀를 차야 합니다.
이것도 냄새가 나지 않도록 자주 갈아 주어야 하고 씻어 주어야 합니다.
배가, 아니 자궁이 아프기 시작합니다.
나는 화장실에 가서 똥을 쌌습니다.
이 때 나오는 배변은 무게는 없고 부피만 있습니다.

다시 배가 아파옵니다.
배꼽 아래 자궁에서 피가 나오면서 이 증상은 계속 됩니다.
진통제를 먹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야합니다.
아픔을 참고 잠을 자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잠을 자도 편치가 않습니다.
피가 씨트에 묻거나 이불에 묻을 수 있으므로 기저귀를 큰 것으로 갈아 주어야 합니다.
그래도 샙니다. 깊은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피가 가장 많이 나오는 날은  생리가 시작된지 3일째 정도 되는데 이 때는 핏덩어리가 울컥 울컥 쏟아집니다. 이렇게 쏟아지는 동안은 잠시 생리통이 진정 되어 기분이 나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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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생리적인 현상은 단순히 몸에서 발생하는 것 뿐만 아니라
또 다른 현상으로 나타납니다.
그것이 바로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를 말합니다.
이 피가 나오기 전과 후에 나는 제 정신이 아닙니다.
호르몬의 이상 분비로 내 기분을 내 자신도 주체하기가 힘듭니다.

섹스를 하고 싶은 충동을 느낍니다.
쓰레기통이라도 붙들고 섹스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갑자기 허전해지기 시작합니다.

나는 항상 온전치 않은 상태로 살아갑니다.
그를 이 세상에서 제일 미워하다 갑자기 이 세상에서 가장 보고픈 사람이 그가 되기도 합니다.
나는 주체할 수 없는 마음으로 나를 흔들어 봅니다.
그래, 그럼 뭐냐구?
어쩌자는 거냐구?

답은 없습니다.
그냥 살아가는 것입니다.

나는 한동안 감사했습니다.
나에게 피가 멈추지 않고 나와준 것이 고마웠습니다.
내 응어리가 뱃 속에서 빠지지 않고 계속 있다면
아마 나는 거짓말장이가 될 것입니다.

나는 다 뿜어내고 다시 새로운 피를 탄생시켜서 그 힘으로 살아가는 여자입니다.

어떤 남자들은 말합니다.
세상이 공평해야 한다고.
그래서 여자도 군대에 가야 한다고.

나는 그 남자들에게 말합니다.
남자도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2012 7월 26일 현재 글과 연결이 되어야할 것 같아서 잠궈두었던 위글을 열었습니다.

다음글: 여자2-어머니를 군대에 보내?

남자가 임신을 하면?

신비로운 여자의 성기



posted by Sunny in New Y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