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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만의 방

알렉산더 맥퀸 패션과 필립 트레시의 모자(hat) 컬렉션 2009

정크 & 예술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것이 예술의 본질이라면 쓰레기통 안에서 작품을 끌어내는 것 또한 값진 것 같다. 정크의 세상에서 고고하게 예술을 키우는 것 또한 대단한 일이다. 아마도 미래의 세상은 정크에서 미(美)를 창조하는 것이 아닐런지..... 붉은 색으로 도톰하게 바른 입술을 가진 이 여인들은 오묘한 표정을 짓는다. 입이 있어도 말 못하는 입을 가진 삐에로의 모습으로 등장한 이 여인들의 모습은 살아서 우리에게 다가온다. 그리고 흥분의 도가니로 몬다.  알렉산더 맥퀸의 패션과 필립 트레시의 모자가 결합하여 장대한 21세기의 파노라마를 만들고 있다. 영국에서 택시 운전수의 아들로 태어나 세 누이들의 옷을 만드는 것이 계기가 되어 패션의 세계에 들어 갔다는 알렉산더 맥퀸. 정크가 된 아버지의 택시를 배경으로 누이들이 멋지게 폼을 잡고 서있는 것이 상상이 된다. 다 쓴 캔들을 머리에 쓰는 이 모자의 거장 필립 트레시의 눈에 띄는 아이디어를 보고 오랫만에 예술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었다. 두 거장의 작품에서는 앤디 워홀의 냄새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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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는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일의 반복이다.
아티스트에게 "현실과 타협하라"는 말은 "죽으라"는 말과 같다.







posted by Sunny in New Y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