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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도시 뉴욕

인간 동물원, 뉴욕뉴욕!

맨해튼보로홀에서 일을 마치고 스테이튼 아일랜드보로홀로 가기 위해 씨티홀 앞 5번 전철역으로 향한다. 날이 푸근해지니 관광객들이 유난히도 많이 눈에 띤다. 빨강색으로 포장한 관광버스가 이 도시를 더욱 싱그럽게 만들고 있다. 이층으로 된 관광버스 안에서는 관광객들이 사진기를 연방 눌러대며 신기한 모습으로 바깥 전경(뉴욕 사람들)을 내다본다. 우연히 그 중 어느 한 사람과 눈이 마주쳤다가 멀어져 갔다. 그는 밝은 모습으로 나에게 손을 흔든다.
그들은 마치 버스 안에서 우리(cage) 안의 무리를 관찰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럼 난 그들의 원숭이나 코끼리 한마리?

그러고 보니, 바쁘게 움직이는 이 맨해튼은 인간 동물원 같다.


퀸즈보로홀에서 일을 마치고 유니언 턴파이크에서 맨해튼행 E 트레인을 탔다.
전철 안에는 너무나도 다른 인간들로 꽉 차 있다. 백인 흑인 동양계 스페니쉬 아랍계.......

인종도 다양하지만 그 안에서도 제각기 다른  모습을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에 빠진다.

picture by wikipedia


참조: http://photoshopcontest.com/view-entry/110014/safari-bus.html


참조: http://michaelvday.wordpress.com/2010/12/



볼링그린 전철역에서 스테이튼 아일랜드로 향하는 페리를 탔다.
페리 안에서 바깥을 내다보니 자유의 여신상이 보이고 그 뒤로 엘리스 아일랜드가 눈에 들어온다. 미국이민 초기에 유럽에서 배를 타고온 사람들을 집단 수용해서 격리한 뒤 검역 후에 육지로 올려 보냈다고 한다.
나는 잠시 생각에 잠긴다.

여기, 한 명의 인간과 한 마리의 원숭이가  있다.
인간이 너무 물리학적으로 느껴진다면 사람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다.
그 한 사람과 그 한 마리의 원숭이가 배를 타고 대륙에 내려 왔다.
첫발을 내딛는 순간, 인간은 자유롭게 내려서 그 대륙을 둘러볼 수가 있는데 원숭이는 인간에 의해 우리(cage) 안에 집어 넣어진다.
인간과 원숭이의 차이는 무엇일까?
무엇을 기준으로 인간과 원숭이를 구분하는 것일까?
인간의 가치를 무엇으로 평가했을까?
그들은 자유를 빌미로 인간이 아닌 오랑우탄까지 다 육지로 올려보내고 만 것은 아닐까?





오랑우탄의 모습을 한 자비로운 인간과
인간의 모습을 한 동물 같은 인간들의 도시, 뉴욕에서
나는 크게 숨을 쉬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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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nny in New Y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