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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생활 기본영어

박사님, 생큐(senk you)가 아니예요

미국사람들과 대화하는 박사님을 보면 신기하다.
"생큐. 생큐." (senk you, se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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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 '멍멍' 하지 말고 '왈왈' 해봐." -발음 교습소-


운전을 하시는 박사님에게 내가 말을 꺼냈다.
"박사님, 무례하다고 여기실지 모르겠지만 한 가지 말씀드릴 게 있는데요. 영어를 다 잘하시는데 '생큐' 발음이 영 어색하게만 들리는데요. 그 발음은 자주 쓰는 말이니 고치시면 지금 하시는 일에 더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핸들을 잡은 박사님의 손이 부르르 떨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써니 씨, 미국 온 지 얼마나 되었다고 했지요?"
"9년이요."
"그럼 그런 말 함부로 하는 게 아니예요. 난 미국 온 지 40년이 넘었어요. 내가 20대에 한국에서 석사 하고 와서 여기서 박사까지 받았습니다. 써니 씨, 사람들 앞에서 영어로 강의할 수 있나요? 난 사람들 앞에 놓고 영어로 강의까지 하는 사람입니다."
"아니 그런 게 아니라... 제가 잘나서 하는 말이 아니라 박사님이 하시는 다른 발음들에 비해 그 발음만 유난히 어색해요. 제 말씀은 박사님의 그 ‘생큐’ 발음만 고치시면 미국사람들과 일하시는데 더 편리할 것 같아서... 전에 아무도 그런 말 한 적이 없었나요?"
박사님의 얼굴에 화난 모습이 역력하다.
'건방진 여자 같으니라고. 넌 해고야!' 하는 것 같았다.

한참 뒤에 기분이 좀 가라앉자 "공자가 말이야, 대단한 사람이야."라고 말한다.  목소리에는 여전히 화가 나 있었다. 나는 잠자코 듣고 있었다.
"공자가 그러는데 앞에 가는 네 사람을 따라 가라고 했지."
나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 뒤로 박사님은 생큐(senk you)를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땡큐(thank you)를 하는 것도 아니다. 내가 괜한 말을 해서 분위기만 엉망이 되어버렸다. 생큐면 어떻고 땡큐면 어떠하랴. 고마운 마음만 전하면 되는데 말이다. 30대에 미국에 온 나도 완벽한 영어를 구사하는 것도 아니면서 어른을 가르치려 들다니 말 한 마디에 예의 없는 여자가 되어 버렸다. "써니 씨, 어떻게 발음을 고칠 수 있을까요?" 하고 시도해 보는 박사님을 기대한 건 나의 꿈이었다. 엎지른 물이었다.

이 때 영어로는 물 대신 밀크로 표현한다. 영어 공부나 더 해야지 별 수가 없지 않은가?
it's no use crying over spilt (or spilled) milk : there is no point in regretting something that has already happened and cannot be changed or reversed.

다음에 만난 한국 젊은이는 박사님의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필요한 서류를 두 손으로 공손히 건네 주었다. 일을 마친 박사님이 나가려고 하자 뛰어 가서 문을 열어서 잡고 나가시라는 표정을 지었다. 얼굴은 박사님을 보는 게 아니라 여전히 땅바닥을 보고 있었다. 박사님은 기분 좋게 걸어 나갔다. 그 뒤를 따라 나가면서 "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 하고는 떠나갔다. 그 젊은이는 박사님의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를 것 같다. 내게도 "그럼."이란 말만 남기고 갔다.

"참, 예의 바른 젊은이야."라고 박사님은 나에게 말했다. “저래야 되는데, 저래야 예의 바른 사람인데...”
그는 나이 먹은 사람을 공경하고 윗분을 모시는 것이 몸에 배어 있었다.

몇년 전, 미국사람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다. 그는 뉴저지에 있는 한국 회사에 인터뷰를 하러 갔는데 사장이 인터뷰 하러 들어오기 전에 다리를 꼬고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그 때 한 사람이 다가오더니 꼰 다리를 내리라고 하더란다.
듣고 있던 나도 그에게 "왜 다리를 꼬고 있었냐?" 고 하자 "다리를 꼬면 긴장이 덜 된다."는 것이었다.
"한국 회사에서는 사장님이 직원들 앞을 지나가면 왜 직원들이 고개를 숙이는 거야?"
나는 궁금해서 "그럼 넌 어떻게 하고 있어?" 하자 "이렇게 그냥 있지. 왜 고개를 숙여야 하는데? 그게 한국인의 매너냐?" 라고 했었다.
시간이 흐르고 내 사고와 행동은 그 미국인처럼 점점 바뀌고 있다.
"왜 숙여야 하는데?"

박사님이 필요한 비지니스는 미국인을 상대로 하는 일이 특별히 있다. 그는 그 일에는 예의 바른 한국남자를 투입하지 않고 나를 투입한다. 나처럼 한국적인 예의 안 따지고 아무에게나 당당한 여자가 미국사람들과 대하기에 유리하다는 것을 오랜 미국생활을 통해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브르클린에서 맨해튼으로 가는 전철을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서서히 서는 전철을 들여다보니 꽉 찬 사람들 속에서 빈 자리 하나가 눈에 띄었다. 문이 열리자 박사님은 사람들도 다 내리지 않았는데 서둘러 그 빈 의자를 향해 돌진한다. 빈 의자 앞에는 나이가 지긋하게 먹은 미국여자가 서 있었다. 박사님이 돌진하는 바람에 몸이 삐그덕 거리게 된 그 늙은 미국여자는 눈을 위 아래로 깔면서 싫은 내색을 보였다. 박사님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서 서류를 꺼내서 본다. 건너편에서는 나이 먹은 미국 할아버지가 젊은 여자에게 의자에 앉으라고 옆으로 몸을 비켜 준다. 미국남자들의 젠틀맨 정신은 이렇다. 우선 그 늙은 미국여자에게 먼저 앉을 건가를 물어본다. 그 여자가 괜찮다고 하면 여자인 나에게 앉으라고 권한다. 내가 괜찮다고 하면 그 때야 박사님 차례가 되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나이나 지위를 따지지 않고 항시 ‘lady first’이다. 박사님도 예전엔 웃어른이나 상사에게 예의바른 젊은이였을 것이다. 그러니 그 예의바른 젊은이도 이 다음에 박사님처럼 될 것이 아닌가?

직장 상사나 웃어른에게만 예절 바르고 양보하면 되는 것일까? 예절은 상사나 웃어른에게만 지키는 것이 아니다. 주변에 나보다 더 필요한 사람이 있는가를 먼저 살펴보고 우선 어린이나 여자에게도 양보해야 한다. 나이 먹은 상사인 경우에 예의는 받기만 하고 주지는 않아도 되는 것인가? 나이가 우선이 되어서도 안 되고 직분이 우선이 되어서도 안 된다. 어려서부터 나이에 따른 예절과 여자가 지켜야 할 예절을 중심으로 가르치는 우리의 예절 교육은 세상의 다른 곳에 와서도 이렇게 남성 위주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내가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문 앞에 서서 생각에 빠져 있는 동안 사람들이 내리려고 한다.
사방 데서 나에게, "익스 큐즈미!" "익스 큐즈미!" 한다.
나는 옆으로 비켜 주면서 브루클린이 맨해튼으로 바뀌는 싸인들을 보고 서 있었다.



이 글을 읽고 기분이 엉망이 되어버렸어?
그래, 나도 공감이야.




간단한 인사 한마디에 이 소리가 실려 있어서
 영어 한마디에 "이 사람이 영어를 하는 구나! 못하는구나!"를 파악할 수가 있다.



우리말로 하는 두 소리를 한번 들어 보자.
땡큐!




생큐!





이번에는
미국인(원어민)이 Thank you!하는 소리를 한번 들어 보자.




그동안 우리는 위에 올린 우리말 소리 땡큐!생큐!
그 아래 올린 영어소리
Thank you!와 같은 줄 알고 살았다.
아무도 다르다고 말한 사람이 없었다.


두여자 원어민이 Thank you! 하는것과 그 위에 우리말로 하는 땡큐!생큐!하는 것과
구분이 되면 영어공부를 계속해도 되지만
만약 같게 들린다면
영어는 평생 할 생각하지 않는게 좋다.




호흡으로 하지 않는 영어는 미국인들은 아예 알아 듣지 못한다.
"생큐. 생큐." 하면 아~ 조금 달라도 Thank you라고 생각하겠지? 전혀 다른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강남 스타일을 콘돔 스타 라고 알아 듣는 것처럼~




영어로 생각하면서 유창하게 말하기까지는 어느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지만
호흡으로 하는 소리를 익히는 것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단 몇분만에 호흡으로 하는 소리를 익힐 수 있다.

더불어 어렴풋하게만 들리던 원어민 말이 분명하게 들린다.

호흡으로 소리를 익히면 간단한 문장이나 지명 등을
원어민이 하는 소리로 말할 수 있게 된다,

www.jackspeaking.com에서
호흡으로 소리내는 법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posted by 써니의 뉴욕노트 & 잭스피킹 호흡영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