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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뒤의 여자

미국여자와 한국여자의 차이점

여자가 운동으로 싸이클을 타는 것은 그리 흔한 일은 아니다. 특히 한국적인 관점에서는 더하다. 여자가 여자로서의 가치를 지키려면 이런 격한 운동을 하지 말아야한다는 생각까지 든다. 최근 퀸즈로 이사를 했는데 '이곳은 여자가 자전거를 혼자 탈만큼 안전하지 못하다.'고 내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싸이클 동우회를 찾던 중에 한국인들이 타는 싸이클 클럽에 조인했다. 그래서 남자회원들과 같이 속력을 내면서 타게 되었는데 혼자 타는 것보다 지루하지 않아서 좋다. 그리고 여자이기 때문에 특별대우를 받는데 그 이유는 간단하다. 여자는 가만 있어도 남자에게 생기(활력, 에너지)를 불어 넣어 주므로 특별대우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 예를 들면 장거리를 달리다 와서 허걱거리면 우선 시원한  얼음물을 건네주고 자신의 자리를 비켜준다. 그리고 늦게 도착해도 최선을 다했다고 격려해 준다. 점심식사 준비,  만드는 일, 뒷일까지 남자회원들의 몫이다. 점심을 먹고 나서 이야기를 주로 하는데 관심거리가 여자인 나와 전혀 다르다. 정치이야기 사업이야기 군대이야기들이 화제에 오르곤 한다. 나는 앉아서 책이나 읽는다. 그들은 그런 나를 방해하지 않고 오히려 편안해한다.  그러다 가끔 그들과는 전혀 다른 관점에서의 다른 이야기를 꺼내면 신기한 듯 듣는다. 그러다 의견이 달라서 몇번 언성을 높이는 대화가 된 적도 있긴하다. 하지만 여자인 나에게 거의 손을 든다. 내가 아무말 하지 않을 때는 그냥 여린 여자려니 하다가 주제에 접근하는 전혀 다른 각도의 이야기를 존중해 준다. 얼마 전에는 그들이 미국도 다른 나라처럼 유에스 매저먼트를 메트릭 시스템으로 바꾸어야지 일하는데 불편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나는 그것에 관해 글을 쓴 적도 있고 앞으로 쓸 이야기도 남아 있어서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나의 반대론적인 설명에 처음엔 다른 사람까지 합세해서 "모르면 말을 하지 말라."고 하더니 내가 그림을 그릴 때, 유에스 매저먼트가 얼마나 유용한가에 대해 예를 들면서 설명했더니 이야기를 꺼낸 분도 손을 들었다.  거기까지 생각을 못했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그들은 나를 더이상 여자라고 무시하지 않고 특별대우 해준다. 그런데 난데 없이 한 남자 신입회원이 나타나서  "남자 속에서는 여자가 여자인척 하면 안되고 남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다른 자전거 클럽에서 있었던 몇가지 예를 들었다. 한 젊은 커플이 왔는데 여자가 앉으려고 하니 남자가 냅킨을 얼른 바닥에 깔아주며 앉으라고 했는데 바람이 불어서 날아가니 다시 한장을 깔아서 놓아주더라는 것이다. 이것을 지켜 보다가 화가 나서 그 젊은이에게 "날아간 것은 줏어야하지 않냐? 그 짓거리 하려거든 니 집에서나 하라."고 했단다. 운동을 위해 모인곳에서 개인적인 일에 신경을 쓰는 것이 거슬릴 수는 있지만 그것이 여자를 존중해주는 바탕이 되는 것인데 뭐가 그리 못마땅했을까? 생각이 들었다. 다음엔 저녁을 자기가 사기로 하고 회원들과 같이 중국집에 가서 각자 음식과 야끼만두 몇 개를 주문했는데 사람들 수대로 나누어 주라고 한 여자회원에게 부탁 했더니 그 여자는 자긴 그런 일을 한번도 해보지 않아서 못한다고 하더란다. "그래서 그 여자는 그 자리에서 끝장이었다. 밥맛 떨어지는 여자를 다 보았다. 여자라고 이렇게 못하는척, 모르는척, 약한척 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왜 남자인 자신이 직접 나누어주지 않고 여자에게 부탁을 했을까?  그리고 왜 미국사람들처럼 그릇을 옆으로 돌리지 않고 여자에게 나누어 주라고 했을까? 그 여자는 그런 일을 한번도 안해봐서  못한다고 할 것이 아니라 당당한 목소리로 "옆으로 돌리는 것이 좋겠다."고  했으면 되었을 텐데. 사소한 일로 남자의 말을 듣지 않아서 회원자격을 박탈당했을 그 여자회원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데 옆에 있던 다른 남자회원이 돗자리를 바닥에 깔면서 이 남자에겐 권하지 않고 나에게 앉으라고 권했다. 다행이다. 이런 남자도 있으니. 나와 다른 회원들은 듣고만 있었다. 나는 다른 의견을 갖고 있었지만 강경한 태도로 말하는 그에게 대꾸조차 할 수 없었다.  다른 남자회원들도 말이 없다. 나는 이런 남자가 어떻게 미국에 살고 있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원숭이 같은 여자도 여자로 대우 받는 곳이 미국인데 이 중년의 한국남자는 아직도 미국 올 때의 한국남자의 기질을 버리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요즘엔 한국에서도 남자가 여자에게 꼼짝 못하고 산다는데...

여자의 가치는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미국여자들은 지적(주관이 확실)이고 스트롱하고 섹시하다. 그것이 바로 남자가 여자를 특별대우를 해주게 만드는 무기이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니 한 여자 신입회원이 자전거를 타러 오는데 화장을 진하게 하고 향수까지 뿌리고 왔다고 한다. 한국여자 스스로 여자의 가치를 무너뜨리는 사고와 행동을 한다. 누가 한여름에 야외에 운동을 하러 나오면서 화장에 향수까지... 그리고 나는 못해요. 나는 몰라요. 나는 약해요. 하니 "척 하지 말라."고 할수 밖에... 자전거는 발로 페달을 돌릴 줄 알면 타는 것이 아니다. 강인한 체력강인한 정신력이 요구된다. 나는 자주 한국여자에 대해 생각하고 글도 쓰는데 한국여자도 미국여자들처럼 강해야 한다. 그들처럼 지적(주관이 확실)이고 스트롱하고 섹시하면 얼마든지 남자를 종으로 부려먹을 수가 있다.
내가 보는 미국여자와 한국여자의 현재 상황은 이렇다.
미국여자들은 자신의 줏가(가치)를 올리는 일(+알파)에 열중하고 한국여자들은 스스로 자신을 깎아내리는 일(-알파)에 열중한다.
미국여자=남자알파,  한국여자=남자-알파
여자는 남자 하기에 달렸다. 한국남자들은 그런 못하는척, 모르는척, 약한척하는 한국여자들을 거느리는데 익숙하고 편하다. 강한 여자는 남자가 만든다. 약한 여자를 원하는 곳에선 약한 여자만 있게 마련이다. 한국남자들은 지적(주관이 확실)이고 스트롱하고 섹시한 미국여자들에게 매력을 느끼지만 그런 여자를 감당하기엔 역부족 같다. 한국남자가 미국여자를 사귀기 쉽지 않은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위 그림처럼 팔에 버거운 웨잇을 드는 것 같다.  운동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조차 남자의 여자에 대한 기본의식이 바뀌지 않는다면 한국의 여자들은 언제나 이  '척'을 하면서 살아가게 될 것이다.

맨해튼 보로홀에서 서류를 제출하려고 서있는데 앉아있는 미국여자직원을 내려다 보니 유방이 꼭 빵빵하게 불어진 풍선 같다. 유두만 가린 아슬아슬한 유방을 다 드러내고(노출하고)  앉아서 컴퓨터 작업을 하는 그녀 옆에는 보잘것 없이 초라한 남자가 단촐한 옷차림으로 열심히 일을 한다. 간혹 그 여자가 그 남자에게 서류를 디밀며 당당한 모습으로 의견을 묻는다. 서류로 일처리를 하는 뉴욕시 관공서의 분위기는 이렇다. 관공소라고 밋밋한 남자들의 모습만 보인다면 활력 없는 삭막한 일터가 될 것이다. 지적으로 보이는 이 여자직원의 차림새는 어디 창녀촌에서 온 것쯤 되보인다. 그녀 뒤에 다른 여자 직원이 있는데 이 여자 직원도 가슴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야한 옷차림으로 다음 사람에게 열심히 서류에 적힌 내용을 설명한다.






실제로 미국여자들의 체형 자체가 우리나라 여자들처럼 평평하지 않고 볼륨이 있어서 이런 현상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기도 한다. 위 사진을 보면, 이런 옷차림은 평범한 복장일수도 있다. 다만 미국여자들이 그들의 그래머한 몸을 감추지 않고 그 볼륨을 그대로 드러나게 옷을 입고 자연스럽게 행동을 하니 야하게 보일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시청에 일을 보러 온 여자들도 꽉 조인 청바지에 긴 하이힐을 신고 접수 창구에  당당하게 서있다. 여자인 나조차 이런 여자들을 볼 수 있는 미국 작업장이 활기차고 좋다. 다 꽁꽁 동여메고 앉아서 컴퓨터를 치고 있으면 오래 기다려야 하는 이 장소는 아마 지옥일게다. 미국에 와서 내가 느낀 남녀평등의 개념은 남녀가 생물학적으로 다른 것을 인식하고 남자가 여자를 여자로서 (특별)대우해주는 것이지 남녀를 동일시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려면 여자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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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써니의 뉴욕노트 & 잭스피킹 호흡영어